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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폭발 비긴 어게인 리뷰 (OST, 거리공연, 위로)

by 뮤즈유 2025. 5. 3.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음악을 통해 삶을 다시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뮤직 드라마입니다. 뉴욕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음악과, 관계의 회복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OST의 완성도는 물론, 캐릭터들이 삶을 재정비해 나가는 과정은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비긴 어게인’이 주는 감동을 OST, 거리공연, 위로의 메시지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비긴 어게인

OST가 전하는 진심

‘비긴 어게인’에서 가장 강렬한 요소는 단연 OST입니다. 영화에 삽입된 곡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을 대변하고,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곡인 ‘Lost Stars’는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의 섬세한 감정선과, 데이브(애덤 리바인)의 음악적 야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트랙입니다.

특히 이 곡은 두 가지 버전으로 등장하는데,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른 어쿠스틱 버전은 순수한 감정을, 애덤 리바인의 밴드 스타일 버전은 상업적 성공을 상징합니다. 이는 두 인물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음악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또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Like A Fool’, ‘A Step You Can’t Take Back’ 등 다양한 곡들이 등장하며, 각 장면에 맞춰 캐릭터의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합니다. OST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삽입곡을 넘어 감정의 언어이자, 관객과 캐릭터를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비긴 어게인’ OST 앨범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이 영화의 뿌리이자, 가장 진솔한 이야기 전달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리공연이 주는 생생한 감동

비긴 어게인의 또 하나의 큰 매력은 ‘현장감 넘치는 거리 공연’입니다.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실제 버스킹 장면들은 꾸며낸 스튜디오가 아닌, 진짜 거리에서 촬영되어 현실감과 생동감을 더합니다. 그레타와 댄(마크 러팔로)이 함께 만드는 앨범은 녹음실이 아닌 뉴욕의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녹아듭니다.

어린아이들의 소음, 지나가는 지하철 소리, 빌딩 사이를 울리는 기타음 등은 도시의 소리이자 음악의 일부가 됩니다. 이는 ‘완벽함’보다는 ‘진짜 이야기’를 전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잘 반영된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루프탑 공연, 지하철 입구에서의 즉석 녹음, 그리고 공원에서의 연주는 관객에게도 음악이란 것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음악이란, 무대 위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감정의 표현임을 보여줍니다.

거리공연은 비단 음악적 요소를 넘어서, 이 영화의 핵심 주제인 ‘다시 시작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무너진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감정을 회복하고 자신을 표현하려는 치유의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삶을 어루만지는 위로의 메시지

비긴 어게인은 궁극적으로 위로와 회복에 관한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은 상실, 배신,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겪지만, 음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레타는 연인의 배신을 겪고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며, 댄은 가족과 음악적 정체성을 동시에 잃은 상태에서 다시 열정을 되찾아갑니다.

영화 속에서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물들은 스스로의 방식으로 상처를 마주하고,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조금씩 회복됩니다. 이것이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화려하지도, 극적이지도 않지만, 작고 진심 어린 변화들이 쌓여 만들어낸 감정은 보는 이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관점에서도 신선합니다. 댄과 그레타는 로맨틱한 관계로 가지 않지만,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동반자로 남습니다. 이는 흔히 로맨스 중심으로 흐르는 영화와는 다른, 더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보여줍니다.

‘비긴 어게인’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말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시작은 거창한 게 아닌, 마음을 담은 한 소절의 노래, 한 줄의 가사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속삭입니다.

‘비긴 어게인’은 음악과 감정,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가장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OST와 거리의 생동감,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합니다. 삶에 지치고 방향을 잃은 순간, 이 영화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위로를 건넵니다. 지금, 당신에게도 다시 시작이 필요하다면, ‘비긴 어게인’을 감상해보세요. 음악은 당신을 다시 일으켜줄지도 모릅니다.